※ 스포주의 ※
😊
어떤 갓생사는 유투버의 브이로그를 보는데 처음보는 책이 나왔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책 표지는 촌스러워 보였지만, 그분은 자신의 인생도서라고 소개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 도서로 소개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을 구매할 동기는 충분했어요
바로 구매해봅니다 ㅎㅎ
전 교보문고 어플을 자주 이용해요 ㅋㅋ
뭔가 배송도 빠르고 어플도 깔끔한 느낌? 교보문고가 주변에 젤 많기도 하구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매트헤이그 지음
소설부문 랭킹 127위
가격 : 14,220원
주인공이 노라는 자살을 시도했고, 삶과 죽음의 사이 단 몇초 그 순간
노라는 그레이 영역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만나게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이름 그대로, 자정에 열린 도서관이에요.
도서관에는 수만권, 아니 수십만권의 책이 꽂혀있고
노라와 항상 체스를 두던 엘름 부인이 그곳의 사서로서 그녀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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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많은 선택지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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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노라가 선택하지 않았던 많은 삶의 순간들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노라는 항상,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후회하고 있었거든요.
"댄과 결혼해서 펍을 운영할걸 그랬어"
"수영을 그만두지 말걸 그랬어"
"고양이를 밖에 내보내지 말걸 그랬어"
"빙하학자가 될 걸 그랬어"
"애쉬와 커피를 마시러 나갈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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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경험한 삶은 모두 하나같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댄과 결혼했지만, 댄은 알콜중독자에 바람을 피웠고
수영을 그만두지 않아 세계적인 메달리스트가 되었지만 아빠는 바람이 났고, 엄마는 일찍 돌아가신 상태였어요.
고양이를 밖에 내보내지 않았어도 그녀의 고양이는 죽음을 피하지 못했고
빙하학자가 되었지만 북극곰에게 거의 죽을뻔했어요.
그나마
애쉬와 커피를 마시러 나갔던 미래만이 그녀는 안온하다 느꼈지만,
그 삶에서도 또 다른 후회가 남았죠.
"더는 못하겠어요."
"넌 늘 그렇게 말하지."
"삶이 다 바닥났어요. 전 온갖 일을 다 해봤어요. 그런데도 늘 여기로 돌아오죠. 늘 무언가가 내 즐거움을 가로막는 기분이에요. 늘, 전 배은망덕한 사람이 된 기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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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는 자신의 삶이 바닥났다고 말합니다.
온갖 삶을 살아봐도 항상 후회가 남고, 자신은 우울증 약을 달고 살고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절망하게 합니다.
정말, 나에겐 행복한 후회없을 삶이 허락되지 않았을까. 라고요
하지만 엘름 부인은 넌 늘 그렇게 말한다고 해요.
이 대목에서 노라가 항상 자신의 삶에 대해 뒤돌아보고, 또 후회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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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던 노라는
자신이 만족할만한 삶을 찾아냅니다.
한때 댄과 사귈때 자신에게 커피마시자고 제안했던 애쉬와의 삶
그 삶만큼은 평온했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았고 또 아무도 다치지 않았죠.
몰리라는 예쁜 딸과 성실하고 돈 잘 버는 의사 남편
노라는 처음으로 우울증약이 없는 삶을 마주하게 되고, 그 삶을 붙잡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노라가 원래 최초의 삶에서 살았던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과는 만나지 못했고, 그로인해 그들의 삶이 변한것을 보게되죠.
노라는 결국 다시 한 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해요.
"그거랑 가장 비슷한 삶이라도 주세요. 그 삶이랑 가장 비슷한 가능성이 있는 삶이라도 좋아요. 제발요. 선생님. 분명히 있을거에요. 애쉬랑 커피를 마시러 가서 결혼하고, 몰리를 낳고, 플라톤을 키우지만... 살짝 다른 삶.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별개인 삶이 있을거라고요. 제가 플라톤에게 다른 개 목걸이를 사줬다든가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제가, 모르겠어요 필라테스 대신 요가를 하는 삶요. 아니면 케임브릿지의 다른 대학에 진학한 삶은요? 아니면 더 거슬러 올라가서 애쉬랑 커피가 아닌 차를 마시러 갔던 삶은 어떤가요? 그런 삶, 제가 그렇게 한 삶으로 데려가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절 도와주세요.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제발...."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이 순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무너져버립니다.
왜냐면 그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그녀가 살고싶어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살아보고싶었던 순간을 살게 해주었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노라가 어떤 삶을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져 버립니다
가능성의 삶들도 모두 불타버리죠.
노라는 자살시도를 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살고 싶어졌지만, 모든 가능성의 삶이 타버렸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 부분이 작가가 가장 많은 의미를 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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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에서 후회가 남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선택에는 후회의 순간이 생기고 다른 평행 우주엔 다른 가능성의 삶이 이어진다.
2. 하지만 모든 삶은 비슷한 궤도로 흘러간다. 개중 가장 나은 삶은 있을 수 있다.
3. 그러나 이미 지나온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모든것은 "가능성"으로만 남을 뿐 현실을 바꿔주진 못한다.
4. 결국 노라에게 남은 선택지는 죽느냐, 다시 현재를 사느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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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후회가 없긴 어려운데, 그런 후회의 감정이 들때
그때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 가이드를 주는 소설이었어요.
노라에 빙의해서 울기도하고, 또 웃기도하면서
또는 마음에 드는 삶을 못찾을까봐, 정착할 곳을 못찾을까봐 마음졸이면서 봤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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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삶이든, 어떤 선택이든
후회가 없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때로는 그 후회 때문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후회를 되돌려 그 당시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해도 지금의 선택보다 확실히 나은 삶이 된다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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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노라만큼이나 살아온 삶에대한 후회가 많은 편이었으니까요 😅
"딱 한번만 인생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끔 생각하던 것이었는데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달까요.
그때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을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것과
사실 전혀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까지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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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의 삶에서 도망치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하는게 아닐까요?
결과적으로는 다른 삶의 가능성은, 가능성일뿐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이 현실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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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었어요.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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